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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레시피

[비건레시피] 비건·페스코가 라면 먹는 법 🍜 순라면부터 오징어짬뽕 업그레이드까지

by 플랜트테이블 2026. 4. 19.

비건식을 하다가 가장 포기하게 만드는 한 가지 메뉴가 있다면, 그건 고기 때문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음식 때문인데요.

그게 바로 '라면' 입니다. 진짜 비건하시는 분들 라면 참는게 진짜 최고의 고통인거 같더라구요.

라면이 고기 육수로 맛을 내는 게 기본이다 보니, 완전히 자유로운 라면 찾기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요.

그래도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하니까, 요즘은 성분 확인하면서 제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어서 먹고 있어요.

오늘은 완전 비건분들을 위한 선택지도 있고, 저처럼 페스코라서 해물은 괜찮은 분들을 위한 레시피도 준비해 봤습니다. 


🌱 완전 비건라면! 2026 추가 선택지

예전엔 완전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라면이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풀무원 정면, 오뚜기 채황, 삼양 맛있는라면 비건 정도가 있었는데, 솔직히 다들 "맛은 좀 심심하다"는 평이 많았죠.

그러던 중에 비건 라면을 검색하다가 농심 순라면을 알게 됐어요. 해외에서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팔고 있던 라면인데, 국내에는 없어서 모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해봤어요.

직접 사본 순라면

 

출처 : 농심 순라면_롯데몰

 

영국 비건소사이어티 인증에 할랄 인증까지 받은 제품이라 완전 비건분들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여기서 황당한 게 하나 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보통 6,000원 이상에 팔거든요. 근데 롯데마트에서는 4,000원대에 팔아요. 가격 차이가 꽤 나죠.

(4개냐 5개냐 차이인 것도 같아요) 더 황당한 건 농심 공식 쇼핑몰도 있는데, 거기선 정작 순라면을 안 팔아요 😅 자기 회사 제품인데 왜 공식몰에서 안 파는 건지... 아무튼 구매하실 분들은 롯데마트 매장이나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찾아보시는 게 제일 저렴한 것 같아요. 유통처는 바뀔 수 있으니 구매 전에 한 번 확인해보세요.

비건 라면 순라면 업그레이드 요리

 

채소 베이스라서 맛이 심심할까 걱정했었는데 제가 그래도 페스코를 하다보니 채수에 익숙해지긴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안성탕면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더 깔끔하고 안 매운 맛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표고버섯 건더기가 크고 씹는 맛이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이나 아이들이랑 같이 먹기에도 딱인 라면이에요.

 

순라면 더 맛있게 먹는 팁 🌿

기본으로 끓여도 충분히 맛있는데, 파를 송송 썰어서 올려주면 풍미가 훨씬 살아나요. 두부 한 모 넣어서 끓이면 단백질도 채울 수 있고, 표고버섯 추가하면 건더기가 더 풍성해져요.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 1~2개 넣어도 국물이 칼칼하게 잘 어울려요.


🐟 페스코 오징어짬뽕 — 나만의 레시피 

저는 페스코 채식이라 해물은 괜찮거든요. 그래서 요즘 자주 먹는 라면 중 하나가 오징어짬뽕이에요. 다만 오징어짬뽕 성분표를 보면 해물이 주재료지만 스프 안에 쇠고기, 돼지고기 관련 조미 성분도 들어가 있어요. 완전 비건은 물론 아니고, 엄격한 페스코분들한테도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저는 스프 베이스 정도는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편이라 가끔 선택하는 편인데, 드시기 전에 최신 성분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성분이 리뉴얼되면서 바뀌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번 레시피의 핵심은 여기서부터예요. 오징어짬뽕을 그냥 끓이면 스프를 다 넣게 되는데, 저는 스프를 최소한으로만 쓰고 대신 직접 육수를 내서 끓이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스프 양을 줄이면 나트륨도 줄고, 조미료 맛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거든요. 대신 그 빠진 맛을 파기름과 고추기름, 후추로 채우는 거예요.

페스코 라면 레시피 _ 오징어토마토짬뽕


 

🛒 재료 (1인분 기준)

육수 재료:

재료 분량

바지락 한 봉지 (200~300g)
대파 ½대
500ml

 

조리 재료:

재료 분량

오징어짬뽕 1봉지
오징어짬뽕 스프 ½~⅔만 사용
식용유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후추 넉넉히
토마토 파스타 소스 1~2큰술

 


👩‍🍳 만드는 법

🦪 1단계. 바지락 해감하기

가장 중요한 단계예요. 소금물(물 1L에 소금 1큰술)에 바지락을 담고 어두운 곳에서 최소 1~2시간, 가능하면 3시간 정도 두세요. 해감 안 하면 국물에 모래가 씹혀서 아무리 공들여 끓여도 다 망해요 😅 해감이 끝나면 사용 직전에 흐르는 물로 한 번 더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 2단계. 파기름 + 고추기름 만들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를 넣어서 파기름을 먼저 내요. 불이 너무 세면 파가 타서 쓴맛이 나니까 중약불로 천천히 향을 끌어내는 게 포인트예요. 파가 노릇하게 색이 나고 향이 올라오면 고춧가루를 넣어서 고추기름으로 만들어요. 이 파기름+고추기름 베이스가 스프 대신 맛의 핵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 3단계. 바지락 육수 내기

파기름+고추기름이 완성되면 해감한 바지락을 넣고 조개가 입을 벌릴 때까지 볶아요. 조개 입이 열리면서 나오는 즙 자체가 진짜 육수가 되거든요. 그 상태에서 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주면 바지락 육수 완성이에요.

 

🍜 4단계. 라면 끓이고 마무리

육수가 끓으면 오징어짬뽕 스프를 절반 또는 3분의 2 정도만 넣어요. 나머지 맛은 파기름과 바지락 육수가 이미 잡아주기 때문에 스프를 다 넣으면 오히려 짜거든요. 여기에 토마토 파스타 소스 1~2큰술을 넣어주세요. 토마토의 산미가 짬뽕 국물에 섞이면서 감칠맛이 확 올라가요. 느끼하지 않으면서 국물에 레이어가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이랄까요. 면을 넣고 끓인 다음, 마지막에 후추를 넉넉하게 갈아 넣으면 완성이에요.

스프를 다 쏟아 넣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라면인데 직접 끓인 짬뽕 국물 느낌이 나요 🔥


💡 플랜트테이블 나만의 팁

스프 양 조절이 핵심!
바지락 육수가 충분히 우러났다면 스프 없이도 국물 베이스가 잡혀 있어서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아요. 절반부터 시작해서 맛 보면서 조금씩 추가하세요. 스프를 다 넣는 것보다 훨씬 깔끔한 맛이 나요.

 

파기름은 중약불로 천천히!
파를 태우면 쓴맛이 나서 국물 전체가 망가져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향을 내는 게 포인트예요.

 

후추는 마지막에!
초반에 넣으면 향이 날아가버려요. 면 넣고 끓인 다음 불 끄기 직전에 넣어야 후추 향이 살아있어요.

 

토마토 소스는 1큰술부터!
너무 많이 넣으면 짬뽕 맛이 묻힐 수 있어요. 1큰술 넣고 맛 본 다음 부족하면 추가하세요.


✍️ 총평

저처럼 페스코라면 오징어짬뽕에 바지락 육수 한번 내보세요. 스프는 줄이고, 파기름·고추기름·후추로 맛을 잡으면 조미료 맛 대신 재료 맛이 살아있는 라면이 됩니다 😊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