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국물 요리 진짜 좋아하거든요. 마라탕도 만들어보고, 된장국에 순두부찌개까지 이것저것 해봤는데 이번엔 갈비탕이 먹고 싶더라고요.
근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까 두 가지가 걱정이었어요. 첫 번째는 국물 진하기 — 갈비뼈 없이 그 구수하고 진한 국물을 낼 수 있을까. 두 번째는 식감 — 갈비를 발라먹을 때 그 부드럽게 결대로 찢어지는 고기 식감을 뭔가로 대체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해결할지 한참 고민했어요. 결국 국물은 다시마 + 건표고버섯 + 우엉 + 무로 진하게 채수를 내고, 식감은 건두부(푸주)랑 새송이버섯을 결대로 찢어서 넣어보기로 했어요.
에이 설마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게 나왔어요. 그래서 소개해드립니다 🌿
🛒 재료 (2인분)
채수 (국물 베이스):
재료 분량
| 물 | 1.5L |
| 다시마 | 5장 |
| 건표고버섯 | 5개 |
| 우엉 | 1/2대 |
| 무 | 1/4개 |
| 대파 뿌리 | 1대분 |
| 마늘 | 3톨 |
| 통후추 | 10알 |
갈비탕 재료:
재료 분량
| 건두부 (푸주) | 150g |
| 새송이버섯 | 3개 |
| 무 | 1/4개 (별도) |
| 당면 | 1줌 |
| 대파 | 1/2대 |
| 국간장 | 2큰술 |
| 다진 마늘 | 1작은술 |
| 소금 | 약간 |
| 후추 | 약간 |
| 참기름 | 1작은술 |
| 통깨 | 약간 |
👩🍳 만드는 법
1단계. 채수 만들기 (핵심!)
냄비에 물 1.5L를 붓고 다시마, 건표고버섯, 우엉, 무, 대파 뿌리, 마늘, 통후추를 전부 넣어주세요. 처음엔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서 40분~1시간 푹 우려주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핵심이에요. 갈비탕 국물이 진한 이유가 뼈를 오래 끓이기 때문인데, 채수도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거든요. 특히 우엉이 국물에 구수함을 더해줘서 일반 채수랑 맛이 확 달라요. 다 우려지면 건더기를 건져내고 국물만 남겨주세요.
2단계. 푸주 + 새송이버섯 준비
건두부(푸주)는 미리 따뜻한 물에 30분 이상 불려서 부드럽게 만들어주세요. 불린 푸주는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주세요. 새송이버섯은 결대로 길게 찢어주세요. 칼로 자르지 말고 손으로 찢어야 결이 살아서 국물에 끓였을 때 부드러운 고기 식감이 나요. 무는 한입 크기로 깍뚝 썰어주세요.
3단계. 끓이기
채수를 다시 끓이면서 무를 먼저 넣어요. 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불린 푸주와 찢어놓은 새송이버섯을 넣어주세요.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중불에서 20~30분 더 끓여주세요. 오래 끓일수록 푸주가 국물을 흡수하면서 속까지 간이 배어들어요. 이게 갈비 고기 발라먹는 그 부드러운 식감이랑 비슷하게 나오는 포인트예요.
4단계. 당면 넣기
당면은 미리 찬물에 30분 불려두세요. 갈비탕이 거의 완성될 즈음에 불린 당면을 넣고 5분만 더 끓여요. 당면은 너무 일찍 넣으면 퍼지니까 먹기 직전에 넣는 게 좋아요.
5단계. 간 맞추고 마무리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후추를 넉넉하게 뿌려주세요. 갈비탕은 후추가 많이 들어가야 제 맛이에요. 불 끄기 직전에 참기름 한 방울 두르고, 그릇에 담아서 대파 송송 썬 것과 통깨를 올리면 완성이에요!
💡 플랜트테이블 나만의 팁
채수는 무조건 오래 끓여야 해요!
30분 이하로 끓이면 국물이 맹맹해요. 최소 40분, 여유가 있으면 1시간 끓여주세요. 시간이 국물 맛을 만들어요.
푸주 불리는 시간 꼭 지켜주세요!
덜 불리면 안쪽까지 국물이 안 배어서 퍽퍽한 식감이 나요. 따뜻한 물에 30분 이상 충분히 불려야 갈비 고기처럼 부드럽게 나와요.
후추는 넉넉하게!
갈비탕 특유의 맛이 사실 후추에서 많이 나거든요. 생각보다 후추를 많이 넣어야 갈비탕 느낌이 살아요.
매운맛 버전으로!
청양고추 2개를 어슷 썰어 끓일 때 같이 넣으면 얼큰한 갈비탕이 돼요. 저는 이 버전이 더 맛있었어요 🔥
🌱 완전 비건 버전은?
페스코 버전이라 달걀 지단을 고명으로 올렸는데, 완전 비건으로 만들고 싶다면 달걀 고명 대신 볶은 들깨가루를 국물에 한 큰술 추가해보세요. 국물이 훨씬 고소하고 진해지면서 비건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이 나요. 푸주랑 새송이버섯은 이미 완전 비건 재료라서 그대로 사용하면 돼요!
✍️ 총평
국물은 우엉이랑 건표고버섯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구수하고 진하게 나왔어요. 갈비뼈 없이 이 정도 국물이 나오다니 저도 놀랐어요. 푸주는 오래 끓이니까 속까지 국물이 배어들면서 부드럽게 익었고, 새송이버섯은 결대로 찢어서 넣으니까 씹을 때 식감이 살아있었어요.
100% 갈비탕이랑 똑같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맛이에요. 고기 없이 이 정도면 합격이라고 생각해요 😊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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