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취생 요리의 3대장이 있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김치찌개, 카레, 짜장.
한 번 만들어두면 계속 꺼내 먹을 수 있는 이 세 가지가 진짜 자취생 생존 레시피거든요. 최근에 카레랑 김치찌개는 페스코 버전으로 만들어봤는데, 이제 마지막 3대장을 완성할 때가 됐어요. 바로 짜장이에요 😄
근데 그냥 짜장면은 재미없잖아요. 짜장이 살찌는 이유가 면 때문이기도 하지만, 춘장 볶을 때 기름을 엄청 많이 쓰거든요. 거기에 두꺼운 면까지 더하면 한 그릇에 700~800kcal가 훌쩍 넘어요 😅
그래서 이번엔 면을 완전히 바꿔봤어요. 당근을 채칼로 길게 채 썰어서 면처럼 쓰는 거예요. 당근면 100%로 가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통밀면이랑 반반으로 섞었어요. 탄수화물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면 느낌은 그대로 살리는 방식이에요.
고기 대신엔 생오징어랑 냉동새우를 넣었어요. 해물 짜장이 중국집에도 있을 만큼 춘장이랑 잘 어울리거든요. 오징어는 생물로 쓰면 식감이 훨씬 쫄깃하고, 새우는 냉동으로도 충분해요. 자취생 입장에서 냉동새우는 냉동실에 항상 쟁여두는 재료니까요.
비건이신 분들을 위한 팁도 끝에 정리해뒀으니 참고해보세요 🌿
🍜 해물 짜장면 — 당근면 + 통밀면 다이어트 버전
🛒 재료 (1인분 기준)
면 재료:
| 통밀면 | ½인분 (약 50g) |
| 당근 | 1개 (채칼로 면처럼) |
짜장 소스 재료:
| 춘장 | 2큰술 |
| 양파 | ½개 |
| 애호박 | ¼개 |
| 생오징어 | ½마리 |
| 냉동새우 | 5~6마리 |
| 올리브오일 | 1큰술 |
| 간장 | 1작은술 |
| 굴소스 | ½작은술 |
| 전분물 | 전분 1큰술 + 물 3큰술 |
| 물 | 150ml |
| 다진마늘 | 1작은술 |
| 후추 | 약간 |
| 참기름 | ½작은술 |
📌 굴소스 없다면? 간장을 조금 더 추가해도 돼요!
📌 춘장 볶을 때 기름을 최소화하는 게 다이어트 핵심이에요. 올리브오일 1큰술만 쓰고, 양파 수분으로 볶는 방식으로 가요!
👩🍳 만드는 법
🥕 1단계. 당근면 만들기
당근을 채칼로 길게 채 썰어서 면처럼 만들어주세요. 채칼이 없으면 칼로 최대한 얇고 길게 썰어도 돼요. 당근면은 따로 익힐 필요 없어요.
짜장 소스를 올리면 소스 열기에 살짝 숨이 죽으면서 딱 적당한 식감이 돼요. 너무 익히면 흐물거리니까 날것 그대로 쓰는 게 포인트예요.
(근데 이거 솔직히 너무 힘들기는 해요.)
🍜 2단계. 통밀면 삶기
통밀면은 소금 넣은 끓는 물에 패키지 기준보다 1분 정도 짧게 삶아주세요. 짜장 소스랑 버무릴 때 열기에 한 번 더 익으니까 살짝 덜 익혀야 퍼지지 않아요.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주세요.
🦑 3단계. 해물 손질하기
생오징어는 내장 제거하고 몸통은 링 모양으로 썰고, 다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냉동새우는 미리 해동해서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제거해주세요. 해물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볶을 때 기름이 튀고 소스가 질척해지거든요. 오징어랑 새우에 후추를 살짝 뿌려서 밑간해두세요.
🔥 4단계. 춘장 볶기
팬에 올리브오일 1큰술만 두르고 다진마늘을 먼저 볶아요. 향이 올라오면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충분히 볶아주세요. 양파가 충분히 볶아져야 단맛이 나오고 춘장의 쓴맛을 잡아줘요. 양파가 볶아지면 춘장 2큰술을 넣고 1~2분 빠르게 볶아주세요. 기름이 적어서 눌어붙을 수 있으니까 양파 수분을 이용해서 볶는 느낌으로 해주세요.
🌊 5단계. 소스 완성하기
춘장이 볶아지면 물 150ml를 붓고 애호박을 넣어서 끓여주세요. 간장, 굴소스로 간을 맞추고 전분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농도를 조절해요. 소스가 원하는 농도가 되면 해물을 넣어요. 오징어랑 새우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까 1~2분만 빠르게 익혀주세요. 마지막에 참기름 ½작은술 넣으면 고소한 향이 확 올라와요.
🍽️ 6단계. 플레이팅
그릇에 당근면을 먼저 깔고 위에 통밀면을 올려주세요. 주황색 당근면이랑 갈색 통밀면이 섞이면 비주얼이 독특하고 예뻐요 📸 위에 짜장 소스를 넉넉하게 올리고 오이채나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에요!
💡 플랜트테이블 나만의 팁
당근면은 날것 그대로 쓰는 게 포인트!
소스 열기에 살짝만 숨이 죽으면 식감이 딱 좋아요. 미리 데치거나 볶으면 흐물거려서 면 느낌이 사라져요.
춘장은 기름 최소화가 핵심!
보통 짜장 만들 때 기름을 엄청 많이 쓰는데, 올리브오일 1큰술만 써도 양파 수분으로 충분히 볶을 수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칼로리가 확 줄어요.
해물은 마지막에 넣고 빠르게!
오징어랑 새우는 오래 익히면 질겨져요. 소스 완성되고 나서 넣고 1~2분만 익혀야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요.
오이채 꼭 올리기!
짜장면에 오이채 올리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느끼함이 잡혀요. 비주얼도 살고 맛도 살고 일석이조예요 😄
🌱 완전 비건이라면?
해물 대신 두부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서 넣으면 돼요.
아니면 가지를 큼직하게 썰어서 넣어도 춘장 소스를 잘 흡수해서 맛있어요. 굴소스는 간장으로 대체하면 완전 비건 버전이 완성돼요 🌿
✍️ 총평
당근면이 짜장 소스랑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리고, 통밀면이랑 반반으로 섞으니까 면 느낌도 충분히 살아있어요. 오징어랑 새우가 들어가니까 고기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고, 해물 특유의 감칠맛이 춘장이랑 잘 맞아요.
자취생 3대장 중 마지막을 드디어 완성했네요. 김치찌개, 카레, 짜장 다 페스코 버전으로 만들어 봤는데 다음에는 어떤 걸 만드는데 도전해 볼까요? 😄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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