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고혈압 환자인 시대, 우리는 흔히 겨울철 혈압 관리만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계는 정반대의 사실을 보여줍니다. 가장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인 뇌졸중이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여름철 땀으로 인한 탈수와 혈액 점도 상승, 그리고 폭염 속 생활패턴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만들어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예전에 잰 혈압이 정상이었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년간 혈압을 방치하다가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7월 뇌졸중 발생률과 여름철 고혈압 위험 요인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뇌졸중은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겨울철 혈관 수축으로 인한 위험만 강조되어 왔지만, 여름철에는 또 다른 메커니즘으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위로 인한 탈수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면서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50대 이선영 씨의 사례는 이러한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유기견 구조 봉사활동을 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거리감 판단이 어려워지고 벽과 의자에 부딪히는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진단받은 결과는 고혈압성 뇌출혈이었습니다. 다행히 경미한 출혈 단계에서 발견되어 후유증은 남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측정했던 120/70~80 정도의 혈압만 믿고 살았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 사이 체중이 20kg이나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키우던 대형견이 죽은 후 공허함을 술로 달래면서 운동량은 줄고 체중만 늘어난 상황이었죠. 응급실에서 측정된 혈압은 무려 234. 이는 고혈압약을 복용하기 전의 수치였습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탈수뿐만 아니라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혈관 수축,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등 복합적인 요인이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혈압 관리를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혈압 측정을 강조합니다. 특히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와 뜨거운 외부를 오가면서 혈관이 급격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도 혈압 변동의 원인이 됩니다. 7월 발생 통계의 근거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한 역학 연구가 필요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여름철 뇌졸중 환자가 예상보다 많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계절 | 주요 위험 요인 | 혈압 변동 메커니즘 |
|---|---|---|
| 겨울 |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 | 교감신경 항진, 말초혈관 수축 |
| 여름(7월) | 탈수, 혈액 점도 상승, 온도차 | 혈액 농축, 혈전 형성 증가 |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과 정확한 방법
고혈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혈압 측정입니다. 병원에서 일회성으로 측정하는 혈압만으로는 환자의 실제 혈압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혈압은 시간대, 활동량,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크게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이선영 씨의 경우에도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을 통해 정확한 혈압 패턴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은 30분마다 자동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기계를 팔에 차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이선영 씨의 경우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도 전체 평균값이 수축기 146, 이완기 91로 나타났습니다. 혈압은 보통 밤에 10% 이상 낮아지고 낮에는 활동량과 감정 상태에 따라 변동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혈압을 알기 위해서는 아침에 두 번, 저녁에 두 번씩 측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수축기 혈압 120 미만, 이완기 혈압 80 미만을 정상 혈압이라 하고, 수축기 혈압 14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 이상을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둘 중 하나만 초과하더라도 고혈압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편성범 교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 몇 가지 원칙을 강조합니다. 먼저 팔을 심장 위치에 놓을 수 있는 책상을 이용하고, 측정 전 최소 5분간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혈압계 커프는 너무 느슨하지 않게 적당히 조여야 하며, 측정 중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15년째 고혈압을 앓고 있는 신재준 씨는 매일 집에 혈압계를 놓고 꾸준히 측정하면서 122/86 정도의 안정적인 혈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정혈압 측정의 가장 큰 장점은 백의고혈압(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현상)을 배제하고 실제 생활 속 혈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침 고혈압이나 야간 고혈압 같은 특수한 패턴도 발견할 수 있어 치료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후 여성에서 폐경과 함께 고혈압 발생률이 급증하는데, 이는 에스트로젠의 심장 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혈압약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복용법
혈압약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이 많은 환자들의 치료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는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혈압 상승의 원인을 조절할 수 있다면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이 생긴 경우, 체중을 감량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약을 중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숙 씨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폐경 이후 혈압이 150을 넘으면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던 그는 1년간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에 매진했습니다. 저녁은 거의 채소 위주로 먹고, 매일 걷기 운동을 하며, 집에서도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 체중을 5kg 감량했고, 결국 약물을 중단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125/85 정도의 혈압을 약 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판단해서 약을 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신재준 씨는 산 좋고 물 좋은 시골로 귀촌한 후 혈압도 좋아질 것이라 믿고 스스로 약을 끊었다가 혈압이 190까지 치솟는 경험을 했습니다. 두통과 몸이 무거운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다시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죠. 혈압약의 효과가 사라지는 데는 1~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혈압이 낮게 나왔다고 해서 성급하게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 다른 오해는 "혈압약은 늦게 먹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혈압을 앓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정상 혈압 115/75에서 20/10이 올라갈 때마다 심장혈관 질환 사망률이 두 배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1기(140/90 이상)부터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혈압약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이뇨제로, 콩팥에서 나트륨과 수분 배설을 촉진해 혈압을 낮춥니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약제들은 오랜 기간 안전성이 검증되었으며, 심근경색증은 1/5, 뇌졸중은 1/3, 신부전증은 1/2까지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합병증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혈압약 종류 | 작용 기전 | 효과 |
|---|---|---|
| 이뇨제 | 나트륨·수분 배설 촉진 | 혈액량 감소로 혈압 하강 |
|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 혈관 수축 물질 억제 | 혈관 이완으로 혈압 하강 |
| 칼슘채널 차단제 | 혈관 근육 이완 | 말초혈관 확장 |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립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어느 순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며, 그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하고 흔한 위험인자가 바로 고혈압입니다. 혈관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전체에 분포하므로, 고혈압은 심장뿐 아니라 뇌, 콩팥, 눈 등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심장은 정상적으로 130~140 정도의 압력으로 일하면 충분한데, 혈압이 200, 220, 240까지 올라가면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수축과 이완 기능에 장애가 오면서 결국 심부전증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고혈압은 혈관벽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어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이것이 심장에 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뇌에 오면 뇌졸중이 됩니다. 장영실 할머니의 사례는 이러한 합병증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10년 넘게 고혈압을 앓으면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22년간 수발하느라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못했던 그는 결국 협심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찌릿찌릿하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심장 혈관 CT에서 혈관이 좁아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행히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아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고혈압의 위험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흔합니다. 부모 중 한 분이 고혈압이면 자녀는 일반인보다 네 배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어도 체중 조절, 음주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 발생을 늦추거나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족력이 있다고 답한 환자들의 공통점은 과음, 체중 증가,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식습관이었습니다. 짠 음식 속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는 메커니즘은 명확합니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그 농도를 낮추기 위해 체내 수분을 끌어들여 혈액량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혈관 내부 압력이 높아집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에스트로젠의 심장 보호 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트륨 감수성이 높아져 같은 양을 섭취해도 혈압이 더 많이 상승합니다. 비만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정상 체중일 때보다 같은 활동을 해도 심장에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주며, 호르몬 변화를 통해서도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음주와 혈압의 관계도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음주량에 따라 혈압이 올라가며, 실제로 술을 많이 마시던 환자가 금주했을 때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를 임상에서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중요한 요인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관이 수축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특히 쉽게 흥분하고 화를 잘 내는 A형 성격의 사람들은 급성 심장사가 두 배나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현재 33세의 조경준 씨처럼 젊은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170/100~110의 혈압을 기록한 그는 1년 사이 15kg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편성범 교수는 "요즘 외래를 보면서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이 협심증이나 뇌졸중을 앓고 있어 놀랍다"며 "고혈압과 그 합병증을 앓는 사람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젊은 환자들이 혈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조절을 소홀히 하는 것, 비만,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고혈압 환자 1,300만 명 중 실제 치료율이 20~30%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높은 혈압은 무시하고 낮은 혈압만 자신의 혈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은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조절을 통해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을 막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15년간 고혈압을 앓으면서도 합병증 없이 지내고 있는 신재준 씨는 매일 뒷산을 오르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농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먹으며,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혈압을 측정합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오면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편안한 느낌이 든다"는 그의 말처럼,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편성범 교수 역시 "언제든지 시작만 하면 됩니다. 늦은 건 없습니다. 시작하면 그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겨울만 조심하면 된다"는 믿음은 위험한 착각입니다. 7월에 뇌졸중이 더 많다는 통계는 여름철 탈수와 생활패턴 변화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가정에서 아침저녁 두 번씩 혈압을 재는 습관, 체중 관리,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절주 등 생활 습관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혈압약에 대한 잘못된 속설에 휘둘려 치료를 미루거나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고혈압은 증상 없이 조용히 우리 몸을 망가뜨리지만, 반대로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여름철에 혈압이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한 탈수로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생기기 쉬우며,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급격한 혈관 수축과 이완,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졸중이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Q. 가정에서 혈압을 정확하게 재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측정 전 최소 5분간 안정을 취하고, 팔을 심장 높이의 책상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혈압계 커프는 적당히 조이되 너무 느슨하거나 꽉 조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아침 기상 후와 저녁 취침 전 각각 두 번씩 재는 것이 권장됩니다. 측정 중에는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아야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Q. 혈압약을 먹다가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끊어도 되나요? A. 환자 스스로 판단하여 약을 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혈압약의 효과가 사라지는 데는 1~2주 이상 걸리므로, 단기간 혈압이 낮게 나왔다고 성급하게 중단하면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약물 중단을 고려할 수 있으나,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Q. 가족력이 있으면 고혈압을 피할 수 없나요? A. 부모 중 한 분이 고혈압이면 일반인보다 네 배 높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가족력이 있어도 모두 고혈압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체중 조절,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절주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 발생 시기를 늦추거나 정도를 약하게 만들 수 있으며,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젊은 나이에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시작되면 같은 60세, 70세